2025.12월부터 임신을 준비하고 있던 나랑 남편은 첫달에 임테기 1줄을 보고 사실 아쉬움은 없었다.
다들 적어도 3~4개월은 시도해야 한다고 들었기도 했었고, 그냥 또 시도하지 뭐~ 숙제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
사실 엄마가 된다는 게 조금은 무섭고 걱정스런 감정이 더 컸기에, 1줄이여도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술도 내가 마시고 싶을 때 마실 수 있고, 커피도 맘껏 마실 수 있고!
이런 자유를 뺏긴다는 기분이 들어서 한줄이 오히려 감사하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나보다.
그런데...다음달..두둥..!
숏츠에서 자주 보던 임밍아웃 영상을 찍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ㅎㅎ 생각보다 그리 낭만적이진 않았다 ㅎㅎ

어느날 몸이 너무 안 좋은 느낌(아랫배가 콕콕 쑤시고, 가슴이 아프게 커지는 느낌, 엄청 피곤하고 가끔씩 열이 확 달아오르는..)
이 들어서 설마 임신이 됐나? 하고 임테기를 하나 사서 집에 갔다.
사실 나도 다른 부부들처럼 몰래 먼저 하고 짠!하고 보여주고 싶었지만, 평소 생리때랑은 다른 느낌이 들어서 걱정반 기대반에 남편이 옆에 있든 없든 그냥 빠르게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잉?...근데 엄청나게 희미한 두줄..
이게 된건가?..싶어서 내일 다시 해보자~하고 아무 생각없이 다음날이 되었다.
2~3일 지나니 몸이 다시 평소 컨디션을 회복했고 처음 임테기 시도한지 2일째 되는날 다시 검사를 했다.
잉잉?..근데 이번엔 정말 한줄 같다.
에이 ...뭐야... 그냥 잘못된건가?...
몸도 평소같이 돌아왔으니 그냥 생리 전 증후군인가? 하고 생리예정일 이후까지 기다려보자~하고 다시 또 기다렸다.ㅎㅎ
두둥...!
생리예정일 이후에 검사한 건 어느 정도(?) 확실한 두줄이다.
그런데 정말 우리 둘 다 멋대가리 없게 저녁 먹고, 이 닦다가
"오빠?..나 두줄인데??"
(설거지 하면서)"진짜? 잠시만 나 이것만 좀 헹구고"
ㅋㅋㅋ역시 유튜부는 '이상'이었다. 오빠는 눈물도 안 흘리고, 정말 매직아이 하듯이 " 오 정말 두줄이네?"
(아니..어쩌면 빨리 찾아온 아기천사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해야겠다.)
이렇게 두줄이 떴지만,,
엄마 아빠 그 누구도 내가 엄마가 되었구나, 또는 아빠가 되었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둘 다 평소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아직까진) 똑같이 운동하고 밥 잘 먹고, 서로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