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한테 전화하니 동생이 회사에서 일이 힘들다고 하더란다.
내가 힘든 것 같이 마음이 아팠다.
평소에 우애가 무척 좋은 편이라 동생의 행복은 곧 내 행복 이었는데,
회사에서 힘들다고 하는 걸 들으니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괜시리 마음이 안 좋았다.

더군다나 내색은 못했지만 결혼준비하는 남자친구네쪽 집안도 마음에 안 드는데,,
회사일까지 힘들다고 하니 내 행복이라도 조금 떼어다가 주고 싶었다.
참 행복이란 게 그렇다.
나 혼자 행복하자고 한다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쟁취하려면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얻은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주변사람들이 행복해야 내 행복도 같이 나눌 수가 있는건데,
내 주변사람이 힘드니 나도 내 행복을 맘 놓고 얘기하는 건 사치다.
지금 내가 엄청 행복하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도 동생의 고민 하나는 덜어주고 싶은데
참 언니로서 해줄 수 있는 게 마땅치 않아서 미안+답답한 마음이다.
그러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동생한테도 이런 감정이 드는데,, 내 자식이 나중에 힘들다고 하면 나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보다 단단하게 키울거라는 자신이 있었지만,, 나중에 나 헬리콥터 맘 되는건 아닐까.?.하는 불안이 든다.
그게 자식을 망치는 길임을 알고 있음에도 동생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자꾸 나약해진다.
다 큰 성인도 이렇게 마음이 쓰이는데, 자식한테는 오죽할까 라는 생각이다 ㅎㅎ...
임신 때문인지 오늘도 또 감정적이 되어버렸네.!